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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해인사 '수륙재(水陸齋)'로 분단·갈등의 상처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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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2-12 15:03 조회5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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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수륙재(水陸齋)'로 분단·갈등의 상처 치유한다

오는 6월 6~7일 양일간 열려
최근 100년 내 해인사 첫 수륙재


북측 불교계 대표 참석도 기대

 

 

해인사 '수륙재(水陸齋)'로 분단·갈등의 상처 치유한다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에서 열린 해인사 수륙대재 기자간담회에서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성욱기자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지만 아직 국가적인 차원에서 합동 위령제를 지내지 못했습니다. 분단의 고착은 여전히 지속하고, 사회갈등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인도적·종교적 차원에서 위령·천도하는 의식인 수륙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에서 ‘한국전쟁 70주년 해인사 수륙대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팔만 대장경을 소장한 해인사는 오는 6월7일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수륙재(水陸齋)를 거행한다. 수륙재는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위로하기 위해 지내는 불교의례다. 진관사의 국행수륙재는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매년 10월 봉행하고 있다.

해인사의 수륙재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으로 사망한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민간인까지 다섯 유형의 희생자들을 하나의 영단에 안치해 위령, 천도하기 위한 행사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는 총 국군 13만7,000여명을 비롯해 총 137만여명에 달한다. 현응스님은 “희생자들의 원혼이 동족상잔이라는 아픔과 원한을 씻지 못하고 한으로 맺혀 한반도 곳곳에 서려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모든 갈등의 배경이 되는 분쟁의 후유증을 씻어내는 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법보사찰 해인사가 수륙재를 선택한 것도 한국전쟁과의 인연 때문이다. 현응스님은 “이번 수륙재에 국행이라는 명칭은 쓰지 않지만 팔만 대장경에도 해인사에서 수륙재를 지냈다는 기록이 곳곳에 남아 있다”며 “선조들이 해인사에 팔만 대장경을 조성해 국란을 극복했듯이 역사적으로 수륙재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직후에 거행됐다. 다만, 이번 수륙재는 한국전쟁을 담아내는 형태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과거 수륙재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인사 수륙재는 전날인 6일 추모음악회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음악회에서는 진도씻김굿과 뮤지컬 공연 등이 열린며, 수륙재 당일에는 해인사 일원에 한국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전과 각종 설치예술품,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정관계 인사와 한국전쟁 참여국 대표, 종교 지도자, 불자, 시민 등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로 진행된다. 현응스님은 “한국불교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국가기관인 조선불교도연맹과 교류하고 있다”며 “북한 측 불교계 대표단이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 서울경제 최성욱 기자
  • 2020-02-12 14:38:28
  • 문화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YYW7A60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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