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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온라인 실시간 법회로 성도절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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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1-24 20:11 조회2,5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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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실시간 법회로 성도절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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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해인사 비롯 주요 사찰
코로나 장기화…방역지침 준수

철야정진 석가모니불 정근 등
비대면으로 차분한 기념행사
재가불자들의 성도절 정진은 주로 전날 저녁부터 철야로 이루어진다. 참선·독경 등 다양한 신행으로 정진하며 부처님이 이루신 깨달음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조계종부산연합회 승보공양법회 모습.
재가불자들의 성도절 정진은 주로 전날 저녁부터 철야로 이루어진다. 참선·독경 등 다양한 신행으로 정진하며 부처님이 이루신 깨달음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이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조계종부산연합회 승보공양법회 모습.

올해 성도절은 양력 1월20일(음력 12월8일)이다. 이날은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든지 7일째 되는 날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성취한 날로,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8일)과 출가절(음력 2월8일), 열반절(음력 2월15일)과 더불어 불교의 중요한 명절로 꼽힌다. 

인류의 스승이 된 부처님 모습을 닮기 위해 전국 사찰에서는 매년 철야용맹정진을 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왔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스님들과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법회와 의식을 거행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사찰에서는 각자의 공간에서 신행활동을 하는 신도들과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실시간 법회로 소통하며 차분한 시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성도절 전날인 1월19일 오후9시부터 20일 오전4시까지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철야용맹정진 법회를 봉행한다. 매년 대면행사를 해오다 올해 처음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주지 스님 기념법문이 있으며, 주요 소임자  스님 7명이 릴레이로 정근을 한다. 이 법회에 신도들은 참여할 수 없고, 대신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방송을 보며 함께하면 된다. 새롭게 구성된 26대 신도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실시간 채팅에 함께하며 정진 열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도 성도절 당일 법회를 유튜브로 중계해 부처님 깨달음의 정신을 되새겨 코로나 사태 극복 때까지 마음을 모은다. 이날 오전11시 주지 스님의 코로나 안심법문도 진행된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현응스님)는 성도절을 앞두고 1월13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일주일 동안 철야용맹정진에 들어간다. 법회에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해인사TV로 방송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스님)는 지난 12월26일부터 1월8일까지 ‘찾아가는 승보공양’으로 제10회 성도재일 승보공양법회를 봉행했다. 매년 지역 불자들의 마음을 담아 승보에 공양을 올리는 법회를 봉행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찾아가는 법회로 실시했다. 12월26일 혜원정사에서 법회 고불식을 시작으로 12월28일에는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에게 공양물을 올렸다.

1월8일까지 해인정사 수진스님, 안국선원 수불스님, 관음사 지현스님, 범어사 경선스님, 통도사 성파스님과 현문스님, 범어사 무비스님, 홍법사 심산스님, 국청사 계전스님, 백련암 원산스님, 고심정사 원택스님 등 20여 명의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스님은 고불식 법문을 통해 “재가불자는 수행자가 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공양을 올리고, 수행자들은 열심히 수행 정진해 법으로 회향하는 것이 참된 공양의 의미”라며 “일체의 무상함과 존귀함을 설하신 부처님 가르침을 새기고 실천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 부처님 성도절 의미와 불자들 자세

일체중생 행복 기원하는 날
현대 들어선 어려운 이웃과
자비 나누는 날로 의미 확대

올해는 각자 수행 공간에서
수행법 선택해 온라인 법회
시청하며 정진하는 시간되길 
“공동체 안녕 기원하는 날” 


음력 12월8일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날, 성도절이다. 전국 각 사찰에서는 성도절을 맞아 다양한 법회와 신행프로그램을 만들어 불자들의 참여를 독려해왔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기리고 본받자는 취지에서다. 부처님이 성취한 깨달음의 이해와 실천은 불제자로서의 기본이다. 성도(成道)의 의미와 다가오는 성도절 불자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수행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도를 이루지 못하면 결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수행본기경〉.” 구도자 싯다르타는 보리수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깨달음을 향해 대용맹정진을 시작했다. 수행은 치열하고 철저하게 계속됐다. 그리하여 35세, 음력 12월8일 동방에서 떠오르는 샛별을 보고 진리를 깨달았다. 왕궁을 떠나 출가해 구도 수행을 한 지 6년 만이었다.

부처님은 연기(緣起)의 가르침을 깨닫고 대자유를 얻었다. <잡아함경>에서는 이 연기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此有故彼有) 이것이 생기기 때문에 저것이 생긴다(此起故彼起)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此無故彼無) 이것이 사라지기 때문에 저것이 사라진다(此滅故彼滅)’. 이처럼 연기법이란 모든 존재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관계를 가짐으로써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그 관계가 깨어질 때 존재도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연기의 원리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홀로 존재하는 것도 있을 수 없고, 영원한 것도, 절대적인 것도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부처님 깨달음은 단순히 개인의 행복을 위한 깨달음이 아니라 일체중생의 행복이고, 그대로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선언이다. 부처님께서 무명에서 벗어나 정각을 이룬 것처럼 불자들도 깨달음을 통해 참 나를 찾고 부처님을 닮기 위한 발원을 다시 세우고 부처님과 같이 살고자 노력하는 것, 이웃과 사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성도절이 갖는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 이런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정진하는 날을 넘어,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날로 의미가 확산됐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나눔 행사를 열고 있다. 많은 사찰들이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을 초청해 무료 공양을 올리거나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예년처럼 많은 대중이 함께하는 법회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행사 또한 취소 또는 축소되는 상황이다. 올해 성도절은 각자의 공간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원을 다지는 시간으로 채워보면 어떨까. 전국 주요 사찰에서 펼쳐지는 온라인 실시간 법회를 통해 보다 집중력 있게 정진하며 재발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선이나 절 등 자신만 수행법을 선택해 용맹정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지난해 국가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사경도 불자들이 널리 실천하는 수행방법 가운데 하나다. 정해진 의식에 따라 청정한 마음으로 경의 글자 한 자 한 자를 정성스럽게 베껴 쓰는 수행법으로, 몸을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정진을 수월하게 이어갈 수 있다.

어떤 수행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조계종 포교원이 수행에 입문하는 재가자나 일반인을 위해 지난해 펴낸 <불교5대 수행법 길라잡이>도 참고할 만하다. 수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전법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된 이번 책은 초심자 관점에서 다섯 가지 수행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불자라면 당연히 수지해야 할 계율, 한국불교 전통 수행법인 간경, 염불, 참선과 함께 대승불교 근간인 보살행 등 다섯 가지 수행법에 대한 내용과 실천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정신을 집중해서 일심으로 기도 염불하다보면 몸 안에 쌓인 나쁜 기운도 빠져나온다. 그 과정에서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삶의 새로운 에너지 얻을 수 있다.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스님은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이번 성도절에는 마음의 욕심을 줄이고,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코로나 극복에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645호/2021년1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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